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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합뉴스] 살찌니까 생긴 이것, 살과 함께 엎애야 하는 이것은?

2011년 7월 6일 연합뉴스

 
직장인 K씨는 작년부터 심해진 코골이 때문에 수면클리닉을 찾았다.
코골이 소리 때문에 함께 자는 아내와도 각방을 쓰고 있지만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무겁고
개운한 느낌없이 하루종일 졸린 느낌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K씨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중증의
수면무호흡도 동반되어 있는 것이 밝혀져 체중감량 프로그램과 함께 체중 감량 후 상태에 따라 향후 치료를
상의해 보기로 했다. 코골이 증상을 보이는 성인 10명 중 8명은 비만 환자로 나타나고 있다.
목 안쪽에 살이 찌면서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를 유발하기 때문다. 문제는 비만이 코골이를 유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골이 다시 비만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코골이로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지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하고, 피로해져 활동량이 줄어들고 결국 비만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 코골이 환자 중 10%는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는 증상이다.
저산소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며 고혈압과 급성 뇌경색(뇌졸중),
심장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저산소증에 시달릴 경우 뇌는 자주 잠을 깨워 호흡하도록
유발하기 때문에 낮 동안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지앤지이비인후과의원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비만 환자면서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 체중 감량만으로도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의 10% 감량할 경우 20-30% 정도의 무호흡이 감소하며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라면 수면무호흡 치료와 함께 감량에 도전한다면 훨씬 좋은 몸 상태로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중감량과 동시에 술, 담배를 끊고 기도가 좁아지게 하는 다른 원인들을 제거한다면
재발방지와 합병증 관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과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코골이도 유발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할 대상이다.